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7∼9월 전국 성인 9,905명과 평생교육기관 4,493곳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발표한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만 25∼79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0.7%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0.0%)보다 9.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성인 중 23%는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영향'이라는 답변이 29.0%를 차지했다. 전년 조사에서 '코로나19 영향'을 포함한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가 3.4%인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큰 학습 불참요인으로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40.3%)을 꼽았다.
대면 교육 참여율이 크게 줄어든 반면 비대면 교육의 참여율은 증가했다.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비형식교육 중 '원격·사이버 강좌' 참여율은 8.7%로 전년도(5.6%)에 비해 3.1%포인트 늘었다. 평생학습 참여는 남성(32.0%)이 여성(29.5%)보다 많았고,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34.7%)이 월평균 가구소득 150만 원 미만(17.6%)보다 17.1% 포인트 높았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사회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이 위축돼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 또한 다소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적절한 방역 대응을 바탕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평생학습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평생교육기관 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