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배달비에 불만이 높은 가운데 소비자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이른바 ‘배달 파티원’을 구하는 등 묘수를 찾고 있다.
지난 16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리 아파트는 단톡방으로 치킨이나 커피 시킬 때 뭉쳐서 시킨다. 배달오면 여러 집에서 한 사람씩 나와서 자기 메뉴 가져가고 배달비는 나눠서 낸다”는 글을 공유했다. 아파트 등에서 입주민끼리 개설한 오픈카톡방이나 커뮤니티 등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 업체들이 속속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배달 팁이 1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배달 대행 업체는 이달부터 대행 수수료를 500~1,000원 인상했다.
지난해 평균 3,300원이었던 수도권 기본 배달대행료는 4,400원 수준으로 1년 만에 30% 정도 올랐다. 수도권 기준 평균 배달 수수료는 5,000~6,000원 수준에 달한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배달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한 가게에서 음식을 시킬 사람을 모아 한번에 주문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조만간 배달 수량 제한한다고 하거나 배달비 추가로 계속 붙이지 않을까", "이런 아파트까지 나오네. 배달비 좀 제발 적당히 받아라", "이렇게 6~7명 같이 시켜서 배달비 나눠내니 인당 200원 나왔다. 좋은 방법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자영업자들도 이같은 방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식당을 운영 중인 업주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식당 운영하는 입장에서 계산 금액은 커지고, 배달대행료는 적어지니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이 방법을 널리 공유해달라. 유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