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올해 26조 3,000억 원의 유동성을 자본시장에 공급하며 증시 활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 공매도 접근성 강화 등의 투자자 권익 보호에 힘쓰는 것은 물론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 등 외연 확대에도 적극 대응해 2025년 자기자본 4조 원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20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신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올해의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윤 사장은 우선 올해도 자본시장에 26조 3,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금융투자업계의 적극적 영업활동을 뒷받침하는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증권금융은 △2019년 18조 9,000억 원 △2020년 21조 5,000억 원 △2021년 26조 1,00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는 증권담보대출 및 할인어음(신용대출)을 통한 증권사 여신을 18조 6,000억 원, 환매조건부(RP) 매수 거래를 통해 7조 7,000억 원을 자본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자본시장의 주요 인프라 기관으로서 증시주변자금에 대한 수신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수신 상품의 만기·금리 등을 다양화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금융투자업계에 안정적 자금 운용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수탁서비스 강화를 통한 우수 사모펀드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은 또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 개선을 위한 대주서비스 개선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대주 재원 공급을 확대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공매도 시장에서의 투자자 간 형평성 제고를 도모했으며 지난해 오픈한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에는 현재 18개 증권사가 참여해 하루평균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주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한국증권금융은 핀테크, 마이데이터 등의 디지털 전환과 그린 파이낸싱·가산자산 등 새로운 금융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자본시장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장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여러 노력들을 통해 2025년 자기자본 4조 원의 자본시장 선도 금융회사로 발전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윤 사장은 “자본시장의 ‘안전판’, ‘성장판’, ‘디딤판’이 되겠다는 3대 전략 판을 수립했고 이를 원활히 수행함으로써 2025년에는 자기자본 4조 원, 2030년 자기자본 6조 원을 달성하겠다”며 “단순히 한국증권금융만의 성장이 아니라 한국 금융투자업계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