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중동 순방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정에서 중동 3개국과 수소협력, 방산수출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UAE에서는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와의 회담에서 4조원 대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이집트와는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물밑 협의를 상당 부분 진전시켜 향후 계약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또 UAE 등이 탈석유로의 산업 변화를 추진한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 정부와 ‘수소 협력’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았다. 두바이 엑스포에 참석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았다. 사우디 방문 기간에는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해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공식 업무에 복귀해 대북 문제와 코로나19 방역 대응 등 국정에 전념할 예정이다. 방역대책과 관련해선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의료 체계 재편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는 북한과 관련 한반도 평화진척을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