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 규모가 58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입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가 늘었고,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도 증가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 거래 동향에 따르면 2021년 중 하루 평균 외환 거래(현물환 및 외환 파생 상품 거래) 규모는 583억 1,000만 달러로 전년(528억 4,000만 달러) 대비 10.3% 증가했다.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하루 평균으로는 최대다.
외환거래가 늘어난 것은 수출입 규모가 2020년 9,801억 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조 2,594억 8,000만 달러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국내 투자자의 외환증권 결제액이 3,233억 9,000만 달러에서 4,907억 1,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액도 34억 7,000만 달러에서 387억 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모두 늘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227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억 달러(11.8%)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355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억 7,000만 달러(9.4%) 늘었다. 국내은행 거래 규모가 259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억 달러(4.9%)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도 323억 3,000만 달러로 42억 6,000만 달러(1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