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달 28일부터 2월 2일까지 6일간을 설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한 귀성?귀경을 위해 방역을 포함한 철도분야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전환된 정부의 방역체계 방침에 맞춰 역과 열차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열차는 연휴 전날인 28일부터 마지막 날인 2월 2일까지 6일 동안 평시대비 104.6%인 4,308회, 하루평균 718회를 운행한다.
KTX는 하루평균 363회, 모두 2,174회 운행하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하루평균 355회, 모두 2,134회 운행한다.
설 특별수송 기간 동안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열차 내 거리두기 강화를 위해 창측 좌석만 공급한다. 평소의 절반 수준인 하루평균 17만2,000석, 모두 103만2,000석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코레일은 설 연휴 열차 승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창측 좌석 승차권만 발매하고 모든 열차에서 입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설 연휴에 정당한 승차권 없이 열차에 타면 창측 잔여석이 없을 경우 다음 역에 강제하차 조치하고 부가운임 기준에 따라 부가운임을 징수한다. 열차 안에 승차권 없이 서서가는 부정승차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열차 안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계도하고 있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고 대화나 전화통화는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열차 내 음식물 취식은 제한된다.
방역도 강화해 철도역은 하루 4회 이상, 열차는 열차운행 시작 전과 종료 후는 물론 기지에 입고될 때마다 방역 작업을 한다. 출입문 손잡이와 승강기 버튼, 승차권 자동발매기,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등 자주 접촉하는 곳은 수시로 소독한다.
열차에 타기 전 반드시 손소독과 마스크착용 발열체크 등을 할 수 있도록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47개 주요역 ‘열차 타는 곳’ 통로에는 발열측정기를 설치?운영한다. 대기 의자와 화장실, 매표창구 등에는 거리두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해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계도한다.
전국 역사 매표창구는 유리셔터 차단상태로 운영하고 종합안내소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열차 승무원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상비하여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 정책에 따라 수도권전철 심야 임시전동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안전수송을 위해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차량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비상대기 열차를 전국 주요역과 차량사업소에 분산 배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운행지연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기중기 등 사고복구 장비와 자재도 나눠서 배정했다.
KTX와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4대와 수도권전철 및 동해남부선의 비상대기 전동열차 14대를 마련했다. 또, 서울, 청량리, 부산, 익산역 등 전국 14개역에는 차량 견인용 동력차를 준비했다.
서울, 수색, 용산 등 49개역에는 146명의 기동정비반을 운영하고 전국 14개 차량기지마다 협력업체의 고장 수리 전문가 23명이 이례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코레일은 철도 차량과 주요역, 선로, 승강기 등 각종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설 대비 사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철도 차량 총 5,987칸의 전원공급장치와 동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과 출입문, 화장실 등 차내 접객설비를 중점 정비했다.
평소보다 운행횟수가 많은 연휴 기간 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승강설비와 PSD 등 시설물을 집중 보수했다.
화장실, 승강설비 등 이용객 편의시설과 자동심장충격기, 휠체어 리프트 등 역사 내 안전설비도 재정비를 완료했다. 구혁서 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열차 운행과 이용객 안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설 연휴 안정적 열차 운행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열차의 중정비와 경정비 등 차량품질관리에 힘써왔다”며 “대수송 기간 내내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해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