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4월 전면 시행…30년만에 첫 시행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간 시범 운영 3월 중, 전면 시행 4월 중으로 조정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예고했던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제도가 당초보다 1개월 앞당겨진 4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용자는 첫 번째 요금소만 정상 통행료를 납부하고 두 번째 요금소부터는 소·중·대형 차종과 횟수와 관계없이 요금소마다 각각 200원씩의 통행료를 할인받는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 시범운영은 4월 중에서 3월 중으로, 전면시행은 5월 중에서 4월 중으로 각각 한 달씩 앞으로 시기가 조정된다.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제도는 부산 시내 유료도로를 연속 운행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할인해주는 요금 할인 제도다. 광안대교를 비롯한 해안순환도로 등 잦은 유료도로 연속통행으로 인한 시민 체감통행료 부담을 경감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부산지역 유료도로 개통 이후 30년 만에 처음 시행되는 할인방식이다.



할인 대상 유료도로는 총 7곳으로 부산·경남 공동 주무관청인 거가대교를 제외한 광안·부산항·을숙도대교와 백양·수정산·산성·천마터널이다. 요금소와 요금소 사이를 km당 3분 이내로 통과하는 하이패스 차로 이용 차량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다만 이미 통행료를 감면받는 차량은 유료도로법에 따라 중복할인이 금지되며 일반 차로이용 차량은 기술적인 문제로 연속통행할인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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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요금징수시스템 개량 등 기술적인 문제 해결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2년간이나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와 부동산, 유류 가격 등 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을 주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할인제도 시행에 따라 70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되는 통행료 경감 재원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산성터널 민간투자사업 자금재조달로 약 315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할인제도 시행으로 유료도로 이용이 활성화돼 통행료 수입이 현저하게 증가할 경우, 사업시행자와의 협의를 통해 그 수입의 일정 부분을 시 재정부담 경감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연속통행 할인에서 제외되는 거가대교도 현행 1만 원(소형 기준)의 통행료를 평일 및 공휴일 출퇴근 시간에는 8,000원대로 할인할 수 있도록 공동 관리청인 경남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1981년 4월 최초의 유료도로인 번영로를 시작으로, 총 13곳에 유료도로가 건설됐다. 그동안 번영로, 구덕터널, 제2만덕터널, 동서고가도로, 황령터널 순으로 무료화됐고 현재 통행료가 징수되는 부산시 관내 유료도로는 거가대교를 제외한 7곳이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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