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루 두 공기도 안 먹는다"…쌀 소비량 30년 전의 '반토막'

작년 1인당 쌀 소비량 56.9㎏ 역대 최소

/연합뉴스/연합뉴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3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로 하루에 두 공기도 채 안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0.8㎏(1.4%) 감소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으로,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116.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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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량은 1996년부터 매년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인당 155.8g이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2.0%) 줄어든 65.0㎏으로 1991년(127.9㎏)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 소비가 늘었고 즉석밥 같은 대체식품, 레토르트 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식료품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68만 157톤으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쌀 소비량은 도시락류 제조업종(16.2%),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13.0%) 등에서 늘었고 전분 제품 및 당류 제조업종(-4.0%), 주정 제조업종(-2.7%)에선 줄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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