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고향 방문 등 이동을 가급적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의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부터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데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네 곳의 오미크론 우세지역에서 어제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검사·치료체계 적용도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조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일부터는 전국의 256개 선별진료소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다”며 “설 연휴 직후부터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 연휴 모임 자제도 호소했다. 김 총리는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 같다”며 “고향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전국의 공직자, 공공기관 임직원부터 고향방문과 이동을 자제하는 데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정부의 방역 목표는 명확하다. ‘오미크론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중증환자와 사망자를 줄여 의료체계의 과부하를 막고 사회의 필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상황을 점검하고 방역대책도 논의했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차량과 사람의 이동 증가로 가축전염병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며 “농가 등 일선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