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의 조경목(사진) 사장이 “지구와 소통하는, 지구로부터 인정받는 최고의 ‘친지구(親地球)’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 사장은 2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뉴스’를 통해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유 회사로 출발한 SK에너지가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정유 사업은 단기적으로 석유 수요의 회복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으로 수요 성장의 한계가 도래할 것”이라며 “사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과감하고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SK에너지가 탄소 중립 성장을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체제로 추진하는 저탄소·탈탄소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정유-트레이딩 사업을 담당하는 R&S(Refinery & Synergy) CIC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을 원료로 한 친환경 석유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고 플랫폼·마케팅 사업을 담당하는 P&M(Platform & Marketing) CIC는 생산·수송·소비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탄소 배출권으로 상쇄한 ‘탄소 중립 석유제품’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2022년은 무엇보다 ‘파이낸셜 스토리’의 강력한 실행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탄소 중립 시대에 꼭 필요한 회사, 나아가 세상에 없던 에너지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조 사장은 SK그룹 환경사업위원회에서 ‘그린 패리티(친환경 동등성)’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설립된 SK그룹 ‘탄소감축 인증센터’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