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단독] 모빌리티 업계 택시 인수 바람…‘신흥강자’ 진모빌리티도 가세

100대 규모 택시 회사 두 곳 인수

기존 750대에서 900여 대로 확대

직영 규모 카카오모빌리티 맞먹어

진모빌리티의 프리미엄 대형 승합택시 ‘아이엠(i.M)’ 택시./사진 제공=진모빌리티진모빌리티의 프리미엄 대형 승합택시 ‘아이엠(i.M)’ 택시./사진 제공=진모빌리티




모빌리티 업계가 택시 면허 확보를 위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달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가 택시 운영권을 사들인 데 이어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도 법인 택시 회사 두 곳을 추가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진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송파구와 마포구에 있는 각 100대 가량 규모의 택시 회사 두 곳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한 택시 회사를 새로 관리할 책임자도 내부적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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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법인 9곳, 택시 면허 750개를 보유한 진모빌리티는 이번 인수로 직영 택시 규모로만 보면 업계 1위인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비슷한 균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케이엠(KM)’이라는 이름의 택시 900여 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마카롱택시를 서비스하는 KST모빌리티는 약 100개, 타다의 VCNC는 80개 규모의 택시 면허를 갖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가 공격적으로 택시 면허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개 또는 가맹 형태의 파트너십만으로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기에 한계가 있다. 실제 진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아이엠택시는 11인승 신형 카니발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소속 기사 전원 사납금제가 아닌 월급제로 고용돼 있다. 매달 기사들의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만큼 근무 만족도가 높고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용이하다. 특히 다른 모빌리티 기업들이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택시 면허를 확보한 것과 달리 진모빌리티는 시작부터 택시 법인들이 모여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접목한 만큼 택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진모빌리티의 이성욱·조창진 공동대표는 택시업체 2세 경영인 출신이기도 하다.

진모빌리티는 앞으로도 택시 법인 추가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진모빌리티는 앞서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무리하며 아이엠택시를 올해 15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장은 “진모빌리티는 기존 IT 기업이 주축이 된 모빌리티 업계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며 “기사 관리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증차 이후 중형택시 서비스로도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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