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스라엘, 방역패스 폐지…'대규모 고위험 행사'에만 유지

미접종자도 식당, 영화관, 호텔, 박물관 출입가능

출국자 PCR 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도 폐지

입국자 2차례 검사 의무만 유지

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실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EPA연합뉴스이스라엘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실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접근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던 ‘그린패스’ 제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다. 오는 7일부터 미접종자도 공연장과 호텔, 음식점, 체육관, 영화관, 박물관 등 대부분의 실내 공공시설에 출입할 수 있게 됐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백신 패스 적용 대상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결혼식과 클럽, 대규모 파티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대규모 ‘고위험 행사’에만 백신 패스가 유지된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그린 패스 유효 기간 기준도 새로 정했다. 1∼2회차 기본접종자 및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의 그린 패스 유효기간은 접종 후 4개월로 제한하지만, 3∼4회차 접종자는 접종 시기와 상관없이 그린 패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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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을 원하는 백신 미접종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증명서 제출 의무도 폐지하기로 했다. 입국자에 대한 2차례 검사(항공기 탑승 전과 공항 도착 후) 의무만 유지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 940만 명 가운데 606만여 명이 1∼2회차 기본접종을 마쳤고, 3차 접종자는 444만여 명, 4차 접종자는 64만7000여 명이다.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296만여 명으로 국민 10명 중 3명꼴로 감염 전력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 폭풍 속에 지난달 말 하루 확진자 수가 8만5000명 선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지금은 감염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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