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휴마시스(205470)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전문가용 항원신속진단키트’와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등 2종 공급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앞서 셀트리온이 미국 국방부 조달청을 비롯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 등 10여 개 기업과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2종의 진단키트는 지난해 4월과 10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바 있다. 디아트러스트 제품군의 미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USA는 올해 4월까지 미국에 약 4,0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게 된다. 셀트리온USA는 이번 공급을 통해 미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에서 브랜드 공신력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주요 고객사와 2분기 추가 물량에 대한 협의에도 돌입했다.
셀트리온USA는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efense Logistics Agency)이 진행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사업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제품을 공급하면서 제품의 품질, 생산, 공급능력을 인정받았다.
디아트러스트는 추가 장비 없이 검사 후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특이도와 민감도에서 각각 99.8%, 86.7% 수준의 정확성을 보였다. 다른 신속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N단백질과 S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와 특이도를 개선한 제품으로 변이에 강한 감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실시한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확보됐다.
셀트리온USA 관계자는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10억 개의 진단키트 공급을 발표한 가운데 제품 수요와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1분기 내 기록적인 진단키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계약된 진단키트 공급에 집중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기여하는 한편 공급 확대를 통한 제품 및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