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3개국 순방 결과를 비판하는 야당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방산 수출 성과를 두고 “K-방산이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자격으로 지난달 순방에 동행한 임 전 실장은 4일 페이스북에 ‘K 방산, 글로벌 방산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수출 성과를 소개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은 올해 2022년 방산 수출 100억 달러에 도전한다. 이는 세계 5위권에 해당한다”며 “현 정부에서 2월 1일자로 이미 50억 달러 이상을 매듭지어 뒀으니 다음 정부가 조금만 잘해도 현실이 된다. 한국이 미국·러시아·프랑스·독일과 함께 글로벌 방산 선도국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 17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의 방산 수출이 2020년 30억 달러, 2021년 70억 달러로 급상승해 2022년 100억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이제 시작이다. 천궁-2, K-9 뿐아니라 장갑차, 미사일, T-50 고등훈련기와 구축함,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K-방산은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방산산업을 가리켜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의 위상을 대표할 뿐만아니라 민간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중요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모든 나라에게 방산은 전략적 산업이라 기업의 힘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해당국가의 정치적, 전략적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고 깊은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두고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임 전 실장은 “다음 정부가 바통을 잘 이어준다면 K-방산의 꿈은 분명 현실이 될 것”이라며 “오페라 하우스와 피라미드를 물고 늘어지는 야당(국민의 힘)의 천박함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 정말 욕을 해주고 싶지만 대신 진심으로 권고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고했다’고 하기 싫다면, 국방과학연구소(ADD)나 방산기업들을 방문해서 격려하고 칭찬해주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