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년고용 한파' 보도에 발끈…靑 "언론에 통계해석 절반만 나와"

박수현 수석, 소셜미디어에 "전체 고용 흐름과 동떨어져"

"30대는 인구 자연감소를 감안하면 취업자 수 증가봐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27일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설 연휴 일정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달 27일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설 연휴 일정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고용 동향 등과 관련 언론이 좋은 지표에 대해서 제대로 부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6일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언론 기사에 통계의 해석이 절반만 나온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매월 정부 발표 통계가 수십 건씩 쏟아지는데 다양한 이유로 제대로 해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끼리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다리 왼쪽 무릎의 관절염을 설명해야 하는데, 관절염의 문제점만 보여주다보니 코끼리의 전체 건강상태는 알 수 없고 염소를 설명하는지 타조를 설명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생긴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분과 전체를 함께 보면서 조화롭게 해석할 때 고용의 흐름과 정책적 시사점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며 “그런데 대다수 국민이 언론보도를 통해 고용상황을 이해하는 현실은 전체 고용상황의 모습과 흐름과 상당수 동떨어지게 될 때가 많다”고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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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이 같은 대표적 사례로 ‘2021년 고용 늘었지만 노인 공공일자리’, ‘경제 허리인 3040, 14만 명 감소로 고용한파’, ‘고령층만 늘었다, 청년은 취업혹한기’, ‘구직단념자, 쉬었음, 장기실업자 증가’ 등의 기사를 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제목”이라며 “다양한 관점에서 고용동향을 볼 수 있고, 각자 다양한 지점을 강조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엽적인 부분만 강조될 경우 전체 모습이 오히려 가려진다”고 지적했다. 또 “수학 문제 7번을 왜 틀렸는가는 집중적으로 설명했는데, 정작 전 과목 평균은 얼마였는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합격했는지에 대해서는 보여주지 못하게 된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연간 고용동향은 지난 12월 취업자 수(2,757만명)가 사상 최고치라는 점을 봐야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노인층 고용 증가와 관련해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부는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챙기는 것이 기본적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대부분의 일자리가 민간부문에서 창출됐다는 점을 들어 “최근에는 대부분 일자리가 민간에서 창출되기 시작하였다는 내용이 핵심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년층 일자리 감소와 관련해선 “30대 고용동향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더 정확한 것은 감소 폭이 6만 9,000명에서 1만 1,000명으로 축소됐다는 것이고, 30대 고용률이 5개월 연속 상승 중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대는 인구 자연감소를 감안하면 오히려 취업자 수가 증가한다고 해도 무방하지만, 굳이 30대만 취업한파라고 하는 것은 이들의 의지를 꺾는 것은 아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직단념자 증가에 대해서도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감소 중”이라며 전체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자리의 완전한 회복”이라며 “정부는 임기 끝까지 일자리의 완전을 회복을 최우선으로 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다. 숫자로 보여주는 청년 일자리가 아닌, 청년이 체감하는 청년 일자리 회복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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