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글로벌 조선산업 위기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차별화된 관광 명소를 잇따라 조성하며 지역관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과거 조선산업의 중심지였던 동구를 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중심지는 대규모 해송 군락과 기암괴석 등으로 유명한 대왕암공원이다. 이곳을 세계적인 체류형 관광지로 지정하고 고급 숙박시설과 휴양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해 국내외 유명 호텔 관계자들이 대왕암공원을 방문해 투자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7월 개통된 길이 303m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개장 5개월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시와 동구는 이곳에 해상 케이블카와 집라인을 올해 착공할 방침이다. 또 인근 주전 보밑항에는 체험형공원을 조성하고 방어진항 소리체험관을 리모델링해 관광객 유입을 이끌 계획이다. 염포산터널의 통행료도 무료화해 대왕암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현대중공업을 지나 북쪽으로 이어진 북구 강동해변에는 롯데건설이 추진하는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가 들어선다. 총사업비 4600억 원이 투입되며 10만 9000여㎡ 부지에 연면적 21만 3900여㎡, 지하 5층~지상 43층, 11개 동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리조트에는 생활형숙박시설,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잠수풀, 근린생활시설, 캠핑장 등이 조성된다.
롯데 강동리조트는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 8550억 원, 부가가치 유발 3386억 원, 일자리 창출 6,700여 개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달라진 관광 환경을 반영하고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관광 인프라 혁신을 통해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하는 관광친화도시로 울산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