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당국자 "러, 우크라 침공에 필요한 전력 70% 배치"

美당국, 러시아군 10만 여명 추정

이틀만에 수도 키예프 함락 전망

민간인 사상자도 5만명 예상

블룸버그는 '침공' 대형 오보도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배치했다는 미 당국자의 전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더 많은 대대급 전술 부대를 국경 지대에 배치할 것이라며 “최근 2주간 국경 지역에 배치된 대대급 전술 부대가 기존 60개에서 83개로 늘어났고, 14개가 추가로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당국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배치된




러시아군이 10만여 명인 것으로, 서방 안보 당국은 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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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불과 이틀 만에 함락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미 정부 관계자는 “전면 침공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에서 5000~2만 5000명, 러시아군에서 3000~1만 명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민간인 사상자도 2만 5000~5만 명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면 침공으로 500만 명 상당의 난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최근 미군과 미 정보 당국이 의원들과 유럽 동맹국들에 시행한 브리핑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WP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 정상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고 추가 회담도 예정돼 있으며 러시아 측도 침공 계획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병력 이동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다음 달 말까지가 고비라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언제든지 공격을 개시할 수 있지만 이 시기에는 강물이 얼어붙어 장갑차가 보다 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오후 ‘실시간: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대형 오보를 냈다. 이 기사는 30여 분 만에 삭제됐다. 통신은 미리 제작해놓은 기사가 실수로 노출됐다며 사과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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