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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 힘입어…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 속출

미래에셋은 2년 연속 1조 원 넘기고

NH투자·삼성증권은 사상 첫 1조 달성

배당금 높이고 자사주 소각 나서는 등

高실적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잇따라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는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공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다만 올해엔 지난해보다 주식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실적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2021년도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 원을 돌파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01% 늘어난 1조 4858억 원이다. 지난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2.29% 증가해 1조 187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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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67.2% 늘어난 1조 3167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93.4% 증가한 1조 3111억 원을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였다. 미래에셋·삼성·NH투자증권 모두 주식 위탁매매, 투자은행(IB) 부문 흥행에 힘입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한국투자·키움증권도 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으로 1조 637억 원을 벌어들이며 이미 1조 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도 9608억 원을 벌어들이며 연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021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 1850억 원으로 추산됐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1740억 원을 들여 자사주 2000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통주·2우선주 1주당 300원, 1우선주 개당 330원씩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주당 배당금 3800원을 약속했다. 이는 시가배당률 7.7%에 달하는 액수다.

그러나 올해엔 지난해만큼의 실적 행진을 이어가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자본시장이 지난해만큼 활력적인 모습을 보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지난 2020~2021년 증권사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위탁매매 수익 둔화가 불가피하고 신용융자 관련 이자 수익도 감소할 거란 해석이 제기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 247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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