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난해 수주계약 '역대 최대'…항공산업 중심지로 뜨는 경남

도내 중기 7억5629만달러 실적

경남항공산업지원단 마케팅 주효

올 항공우주산업에 456억 투입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속도





경남이 지난해 항공산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수주계약 실적을 달성하면서 미래 항공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내 중소 항공기업의 해외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경남항공산업지원단의 혁신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전략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항공산업의 침체 속에서 성과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항공산업지원단의 해외 고객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남 항공 중소기업은 7억 5692만 달러의 수주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경남도가 항공산업지원단을 운영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경남도의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 항공산업이 가장 활황이었던 2018년(7억 2485만 달러)과 2019년(5억 9599만 달러) 보다 높은 실적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한 2020년과 지난해 글로벌 항공산업이 침체기에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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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건 경남도는 올해 항공산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연장을 추진하는 한편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45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항공기 부품 수출을 위한 시험 평가 및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내에 복합재부품 시험평가 연구시설 구축을 완료하고 기업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불리는 개인용비행체(PAV),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 기술 선도 및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2010년부터 ‘경남도지사배 PAV 및 드론 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고성군에는 2023년까지 187억 원을 투입해 무인항공기 통합시험 및 훈련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항공정비(MRO)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사천시에 1500억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MRO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문기업을 육성해 사천을 국내 MRO 허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육성사업으로 항공우주 분야 첨단 신소재·부품 육성에 165억 원을 투입하고 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및 육성사업에 25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산·학·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경남도는 항공산업과 함께 우주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건 정부의 계획에 맞춰 우주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남을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통해 5개 전략 17개 과제를 발굴했다.

올해는 과제 우선순위를 정하고 세부 실시계획을 수립해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경남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 항공우주청 설립 및 서부경남 유치를 ‘2022년 새정부 경상남도 전략과제’에 반영했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경남의 주력 산업인 항공산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항공산업 침체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행정 역량을 더욱 집중해 경남의 항공산업이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나갈 방침”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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