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재명 “저는 화천대유에 불이익 준 사람…대선 끝나도 특검하자”

尹, 곽상도 구속에 “편파수사 행태 황당”

李 “대선 후보라면 엄정한 수사 주문해야”

“저는 화천대유 세력에 불이익 준 사람”

“尹 특검 수용하라…대선 끝나도 진실 밝혀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대장동 개발 문제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당하다면 특검을 수용하라”며 “대선이 끝난 뒤라도 (특검을 진행해) 반드시 전모를 가리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된 것에 대해 “편파적이고 상상하기 어려운 수사당국의 행태에 황당할 뿐”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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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후보의 발언이) 이해되지 않는다. 대선 후보라면 의문점을 더 철저히 수사하라고 말하는 것이 마땅한데 수사 당국을 비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화천대유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는 그 사람들(화천대유 관계자)에게 이익을 준 것이 아니라 불이익을 준 사람”이라며 “민간개발을 막으려 했고, 초기 예상된 이익의 70%를 환수했다. 그것도 부족하다 싶어 나중에 1400억 원 정도 추가 부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는 “이익을 주고 받은 사람이 문제”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부산 저축은행 부정 대출 사건이 화천대유의 종잣돈이 됐다”며 “수사단계에서 충분히 없앨 수 있었는데 (윤 후보가) 방치했다. (국민의힘이) 공공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 까지 포함하면 결국 화천대유에게 이익을 준 쪽은 윤 후보 쪽”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시 (민간개발을 막으려 해) 공산당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저를 (도움을 준) 당사자가 비난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그런 형평성이 결여된 시각으로 그 동안 수사해온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11년 대검찰청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수사 당시 주임 검사였다.

한편 이 후보는 추가경정예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홍 부총리의 태도는 민주주의 제도 부정하는 폭거”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회는 선출 권력이고 민의를 대변하는 입법기관”이라며 “국민이 얼마나 심각한 고통 겪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여야의 추경 증액 움직임에 대해 “여야가 (증액에) 합의해도 정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해=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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