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도 미래 주력산업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7일 ‘부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아이디어·기초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 생산까지 고비용·장시간이 소요되고 산·학·연·병 등 다양한 주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특수성을 가진 산업이다.
부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선 부산의 강점인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R&D센터 건립,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지역 안착을 위한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 운영, 서부산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및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를 잇는 ‘부울경 바이오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BISTEP 관계자는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교수 창업 경험 등 부산의 강점을 토대로 산·학·연·병원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특히 부산 바이오헬스 고부가가치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ISTEP은 혁신생태계를 구성하는 지식 생태계, 비즈니스 생태계, 중개 및 촉진 기능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생태계 현황을 진단했다.
먼저 부산의 지식생태계를 구성하는 인력, 연구인프라 및 R&D활동을 진단한 결과, 지역에서 양성한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인력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0년(2010~2019)간 논문·특허를 통해 살펴본 부산의 R&D 활동은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가 활발한 반면 ‘제약·바이오’ 분야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진단한 결과, 전국 바이오헬스 분야 100대 선도 기업 중 부산 소재 기업은 단 2개 기업으로 제약·바이오분야를 이끌어갈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 및 촉진 기능을 진단한 결과에서는 지역혁신 지원 기관들이 바이오헬스 분야의 지식, 기술, 인력 및 네트워킹 등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해 박형준 시장이 주재한 제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2조 463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분위기 쇄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