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7일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 재보궐 선거에 각각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과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다섯 곳의 재보궐 선거구 중 민주당 귀책사유가 있는 서울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구는 공천하지 않고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는 전략공천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자는 각각 여성·청년인 점이 우선 고려됐다”며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두 후보자는 당무위원회 인준 절차를 거친 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 후보자로 출마하게 된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최고위는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정당 가입 연령을 만 16세로 하향 조정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및 정당법 개정안에 따른 당규 개정안도 발의했다. 당규 개정안은 당원 구분에 청소년 당원(만 16세 이상 만 18세 미만)을 추가하고 예비당원제도는 폐지하는 내용이다. 또 당규에 부칙을 마련해 만 18세 이상 만 25세 이하의 사람에게 제8회 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 피선거권과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피선거권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날 최고위는 앞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 과정에서 열린민주당이 요구했던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금지 등을 논의할 정치개혁특위 구성도 의결했다. 정개특위는 백혜련 최고위원과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 위원으로는 윤영덕·이소영·박상혁·전용기 의원이, 열린민주당 측 위원으로는 강민정·김의겸 의원과 국령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