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쇼트 실격 후 與전용기 "잠 못 이룰 것”·김용민은 "국힘 집권”비유해 글삭제

전용기 "우정과 화합 다질 올림픽 정신 우롱" 비판

김용민 글엔 네티즌 항의 쏟아져 30분만에 삭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7일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을 당하자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의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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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정과 화합을 다지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라며 “하지만 오늘 쇼트트랙에서 스포츠 정신을 우롱(愚弄) 한 올림픽 스포츠 사상 최악의 일이 발생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선의도 공정도 없었습니다. 정직한 땀은 편파판정에 의해 배반당했다”며 “쇼트트랙에서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헝가리 등 다수의 국가가 중국에 메달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빼앗은 메달로 즐거워하는 그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며 “중국만 빼고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는데 중국만 모른다. 중국이 중국한 것인지. 모든 것이 기대 이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받을 상처에 잠을 못 이룰 것 같다”며 “전 세계의 탄식만이 귓가에 맴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당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매일매일이 중국 올림픽 보는 심정일 것”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약 30분 만에 삭제했다. 그 사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같은 당 김남국 의원 등이 김용민 의원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다만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글에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이것은 스포츠맨십 위배이며, 우리나라 선수단이 불공정 판정으로 불이익을 당한 것인데 이걸로 국민의힘을 공격하나, 편파 판정을 항의하셔야 한다”며 “진짜 무슨 생각이신지”라고 썼다. 김 의원은 이후 “편파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시키고, 선수들의 사기를 꺾은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한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김 의원이 원래 올린 글을 캡처해 김 의원의 새 글에 댓글로 달고 있는 형편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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