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코로나 누적 확진자 세계 최저…방역패스·영업제한이 핵심"

이재명 제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 내비쳐

"오미크론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 없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거론하며 “정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국민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누적 확진자 100만명 도달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의 참여로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억제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 100만 명 당 누적 확진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낮은데, 우리 보다 낮은 뉴질랜드는 봉쇄를 중심으로 한 국가”라며 “실질적으로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또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는 미국이 2740여명, 우리는 132명”이라며 “최근 1주일간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가 일본이 5만∼6만명인 데 비해 우리가 800∼900명인 것을 봐도 경각심을 갖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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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최근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가 폭등세인 점도 특이사항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박 수석은 “그래프 기울기를 보면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로켓을 쏴서 올라가듯 쭉 올라갔다”며 “우리나라는 독일과 비슷하게 체계가 잘 작동하면서 그마나 속도를 늦춰가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은 자가 진단키트 등에 대한 사재기 우려도 없다고 단언했다. 박 수석은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대란을 겪어서 정부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자가진단키트를 충분히 준비해 놓았다. 우리나라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이 총 750만 개”라며 “수출물량이 많기 때문에 필요하면 수출물량을 국내로 돌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차 접종자에 한해서라도 영업시간을 24시까지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의료 체계가 무너지면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표했다. 박 수석은 “핵심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방역패스와 영업시간 제한은 그 핵심 장치”라고 덧붙였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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