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카페리 여객선이 오는 4월 취항한다. 진도~제주 노선은 육지에서 제주로 가는 최단거리 뱃길로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제주항과 진도항 사이에 ‘산타모니카호'를 신규 취항한다고 8일 밝혔다. 호주 INCAT에서 건조 중인 산타모니카호는 3500톤급 쾌속 카페리다. 속력은 42노트, 여객 700명 정원에 차량 86대(승용차 기준)를 실을 수 있다. 운항 횟수는 1일 2회 왕복으로 항로는 진도항~제주항이다.
진도군은 앞서 지난 2015년 씨월드고속훼리와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진도항에 여객선 터미널과 친수공간, 부두 접안시설, 여객 탑승과 차량 선적 시설, 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취항으로 관광객들은 물론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 필수품 등의 활발한 운송을 통한 항로의 빠른 정착과 함께 진도항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제주항에서 육지까지의 운반 거리가 짧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등 화주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분석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항~제주항 선박 취항으로 전남 서남해안 중심도시인 진도군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상 물류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주~목포 항로는 3시간 50분, 제주~고흥 3시간 15분, 제주~추자~우수영 3시간, 제주~완도 1시간 40분 가량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