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쇼핑, '백화점으론 역부족' 5년째 적자…"올해 반등 기대"

[2021년 실적]

영업이익 38% 감소…순이익 -2868 적자

백화점 이익 대폭 증가에도 마트·슈퍼·롯데온 부진 지속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비용…올해 실적 개선"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분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지만 마트·슈퍼, 이커머스, 극장 부문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백화점이 깜짝 실적을 거뒀음에도 전체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12조 5,812억원, 영업이익은 37.7% 줄어든 2,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868억원으로 5년째 적자를 이어왔지만 적자 규모는 전년 6,866억 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백화점이 실적 버팀목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8.8%와 6.4% 증가한 2조8,880억원과 3,490억원이었다. 4분기에만 영업이익 2,050억 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15.7% 뛴 수치다. 해외패션(+25.5%)이나 남성스포츠(+10.4%)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마트, 롯데온, 롯데시네마 때문이었다. 마트의 경우 매출이 7.2% 감소하고 영업적자 32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규모가 전년 130억원 대비 더 늘었다. 점포 폐점 및 리뉴얼에 따른 비용, 내식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 106억을 인식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1조 4520억으로 전년 대비 12.3% 줄었으며 영업적자는 50억 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로 매출 감소는 불가피 했지만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 점포를정리하면서 적자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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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적자는 이커머스 부문에서 냈다. 매출액 1,080억원인데 적자가 1,560억원에 달했다. 매출이 전년 1,380억원 대비 줄고, 적자는 950억원에서 더 확대됐다.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은 늘어났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다만 롯데온의 거래액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거래액은 지난 4분기 53.4% 증가한 7646억, 연간으로는 48.2% 증가한 2조 4105억이었다.

하이마트도 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매출 3조 8770억(-4.3%), 영업이익 1130억(-29.6%)이었다. 홈쇼핑은 매출 1조 1030억(+2.5%), 영업이익 1020억(-18.5%)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컬처웍스는 적자가 1320억원에 달했으나 전년(-1600억 원)보다는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까지 구조조정 비용과 코로나19의 영향이 컸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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