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싱가포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공정위 결론도 임박

임의신고국가 싱가포르서 9일 ‘무조건’ 승인

한국 포함 7개국 당국의 승인 결과 남아

오늘 공정위 전원회의서 양사 합병 결론 내릴듯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제공=대한항공




싱가포르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임의 신고국가인 싱가포르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승인 결정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CCCS는 여객 부문에서 싱가포르 항공 등의 경쟁 압력으로 가격 인상 우려가 낮고, 화물 부문에서도 싱가포르 항공 뿐 아니라 경유 노선을 통한 화물 항공사와 잠재적 경쟁자로부터의 경쟁 압력이 상당해 경쟁제한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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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현재 필수신고국 가운데 터키, 대만,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태국은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 임의신고국가의 경우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고, 필리핀 경쟁당국은 신고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한국을 포함해 총 7개국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EU, 중국, 일본 등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와 영국, 호주 등 임의신고국가의 경쟁 당국과 적극 협조해 아시아나 인수 절차를 조속히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전원회의를 열어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양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 내린 바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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