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아늑한 꿈결에도 달려가는 섬, 독도'…시로 노래로 담아내다

최동호 시인 '독도, 천년의 노래' 출간

지난 10년 간 쓴 독도 시 50편 담아

상공에서 내려다본 독도./연합뉴스상공에서 내려다본 독도./연합뉴스




'별빛 타고 내려오는 나의 꿈이 숨은 섬에 / 바람이 쓰다듬는 풀 한 포기도 / 파도가 쓰다듬는 돌 하나도 / 보고 싶은 그 섬에 가고 싶다 / 위대한 성자처럼…(후략)….'(시 '그 섬에 가고 싶다' 중)



최동호 시인의 '그 섬에 가고 싶다'는 2011년 8월1일 일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명이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자국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탄생한 작품이다. 짧은 시 구절 속에는 시인의 독도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독도를 주제로 한 시 50편을 묶은 책 '독도, 천년의 노래'가 출간됐다.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자료총서로 출간된 이 책은 최동호 시인의 여러 작품 중 독도와 관련된 시만 따로 추려 한 권에 담고 있다.

일본 자민당 국회의원들의 방문이 독도 관련 시를 쓰게 된 계기가 됐다. 지난 10년 간 써내려 간 50편의 작품은 작곡가들을 통해 노랫말로 재탄생했다. 책에는 작품과 악보가 함께 수록됐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래를 향한 우리의 다짐으로 책을 내게 됐다"며 “시는 정신 문화의 꽃이요, 노래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세계 공통 언어다. 앞으로 이 작품들이 음반으로 나와서 방방곡곡 울려퍼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고 있다. 2만원.



최성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