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 잃고 라스베이거스 떠난 남성 '뜻밖의 횡재'

잭팟 터졌는데…기계 고장으로 당첨 화면 안 떠

카지노, CCTV로 신원 파악…2억7,500만원 수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미국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렸는데도 기계 고장으로 당첨 사실을 안내받지 못한 채 자리를 떴던 남성이 2주 만에 상금을 전달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관련기사



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로버트 테일러는 지난달 8일 여행 중 방문한 라스베이거스 소재 한 호텔 카지노에서 슬롯머신 게임을 즐기던 중 잭팟을 터뜨렸다. 슬롯머신은 화폐나 칩을 넣으면 작동하는 도박기기로 같은 숫자나 그림을 맞추면 당첨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테일러는 당시 통신 오류로 당첨 안내 화면이 뜨지 않았다고 전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카지노 측은 당첨자 신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바다게임관리이사회(NGCB) 측은 조사 과정에서 카지노 내부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 증언을 확보하는 등 테일러의 행적을 쫓았다. 이들은 테일러가 카지노에서 물품을 구매한 기록을 확인하고 주 교통당국과 차량공유업체에 신상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약 2주에 걸친 NGCB 측의 조사 끝에 테일러는 카지노에서 자신이 약 23만달러(약 2억7,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아울러 테일러는 곧 밀린 상금을 받으러 곧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바다주 도박관리위원회는 “카지노측 담당자 노력으로 잭팟 당첨자를 찾았다”며 “이번 일로 카지노 산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윤선영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