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옷만 1조' 판 CJ온스타일

◆단독브랜드 승부수…홈쇼핑 패션매출 신기원

라이선스 브랜드·PB 육성 차별화

MZ 겨냥 모바일상품 확대도 한몫





CJ온스타일의 자체 브랜드 더엣지(좌), 협업 브랜드 지스튜디오의 화보 이미지CJ온스타일의 자체 브랜드 더엣지(좌), 협업 브랜드 지스튜디오의 화보 이미지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지난해 홈쇼핑 업계 최초로 패션 부문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무신사, 지그재그 등 온라인 업체들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퀸잇 등 4050 여성 겨냥 신생 업체들까지 시장 공략에 나사고 있지만 CJ온스타일이 전통 플랫폼으로서의 저력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CJ온스타일은 코로나19로 패션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CJ온스타일 패션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13% 신장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과 전문 패션기업 사이에서 종합몰인 CJ온스타일의 약진은 이례적인 성과다. 이는 모바일 강화와 단독 브랜드 육성, 두 가지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선 라이선스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PB) 등 CJ온스타일만 단독으로 팔고 있는 상품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 중 단독 브랜드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던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단독 판매 상품을 내놨다. 칼 라거펠트(칼 라거펠트 파리스), 베라왕(VW베라왕), 지춘희(지스튜디오) 등 글로벌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를 적용해 내놓은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프리미엄 패션 대중화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의 수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까지 잇달아 영입했다.



트렌드와 품질, 가성비를 위한 PB 브랜드 중에서도 연 1,000억원 이상 팔리는 메가 브랜드가 탄생하며 실적 견인차가 됐다. 대표 브랜드가 ‘더엣지’다. 2011년부터 시작된 ‘더엣지’는 지난해 연 주문량 200만 건 돌파, 약 1,000억원 취급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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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셀렙샵 에디션’은 소재 차별화를 통한 패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세계 3대 럭셔리 원단인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의 원단을 사용해 캐시미어 재킷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남성, 골프, 모바일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먼저 미국 최초의 기성복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남성 토탈 패션 브랜드 ‘다니엘크레뮤’ 그리고 CJ온스타일이 한국 총판권을 획득한 이탈리아 명품 패딩 ‘콜마르(Colmar)’ 등 남성 · 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온 · 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한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해 패션 사업의 모바일화도 가속화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MZ 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 패션 PB인 ‘선샤이너(SUNSHINER)’를 신규 론칭했다.

골프웨어와 하이엔드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상반기 내 ‘콜마르 골프 컬렉션’과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인 ‘장 미쉘 바스키아 골프’의 하이엔드급 골프웨어 브랜드의 신규 론칭을 추진한다.

이선영 CJ온스타일 브랜드사업부 경영리더는 “매력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패션 취급고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40대 여성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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