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단독] 전직 국회의원 100여명, 내일 尹·安 단일화 촉구 성명

김형오·강창희 등 전직 국회의장 주도

시민사회서도 단일화 촉구 잇달아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권욱 기자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권욱 기자




전직 국회의원 100여명이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형오·강창희·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 주도로 전직 국회의원들이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로 국민의힘 계열 국회의원들이 이름을 올린다고 한다. 단일화를 하기에 이미 늦었으니 오는 13~14일 후보 등록일 이전에 접촉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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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을 주도하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 한 100명 가까이 됐다”며 “(최종적으로) 150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 발표 이유에 대해서는 승자 독식의 대통령 체제를 언급하며 “개헌을 지금 당장 할 수 없으니 승자독식 대통령 체제를 지금부터 우리가 좀 개선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선거 승리뿐 아니라 연합정부를 꾸리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승자 독식의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는 선을 그은 모양이다.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이날 학계·법조계·예술계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의 시민 21명이 모인 ‘단일화 및 연합정부 촉구 시민모임’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및 연합정부를 촉구하며’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두 후보는 ‘야권 단일화’만이 정권교체의 확실한 길임을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명백히 알려주고 있는데도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사회 인사 100명은 윤 후보와 회동했던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과 ‘386 운동권’ 함운경씨 등의 주도로 ‘더 나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100인 선언’ 을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야권의 모든 정당과 후보들이 대연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인명진 목사는 10일 박상증 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처 장관,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등과 함께 단일화 촉구 성명을 낼 예정이다. 인 목사에 따르면 성명에 동참할 인원이 7000명이 넘어간다고 한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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