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지난해 영업이익 11% 늘어… "2022년 혁신 원년 삼는다"


SK텔레콤(017670)이 이동통신(MNO)·인터넷TV(IPTV)·커머스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실적 개선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회사로 변신을 가속해 2022년을 ‘SK텔레콤 2.0’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사진제공=SK텔레콤




9일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3872억 원, 매출 16조74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보다 각각 11.1%, 4.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4190억 원으로 61.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 1월 5G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2756억 원, 매출 4조492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각각 19.4%, 9% 증가한 수치다. SK스토아도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GMV) 1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성장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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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올해 유무선 통신·미디어·엔터프라이즈·AI버스(AI+메타버스)·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를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I버스에서는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로 AI 기반 새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우주는 출시 4개월 간 총 상품 판매액 3500억 원을 달성하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프랜드도 월 실사용자(MAU) 110만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UAM(도심형항공교통)과 자율주행차, 로봇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에서는 조비(Joby)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으로 향수 10년 성장 동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주친화 기조도 이어간다. SK텔레콤은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 CapEx(설비투자)를 뺸 금액의 30~40%를 배당재원으로 마련하고, 지난해 2분기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도 지속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1년에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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