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쇼크에 따른 긴축 압박에 밀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좁혀가고 있다.
11일 오후 2시 1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4포인트(0.66%) 상승한 2753.6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장에서 2730선까지 빠졌지만, 오후 들어 2750선까지 회복하며 서서히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23억 원, 133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30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약세다. 일본 웨스턴디지털·카옥시아 공장이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SK하이닉스(1.16%)와 이날 연매출 6조 원의 호실적과 첫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은 카카오(5.73%)가 강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LG화학(-3.33%), 삼성SDI(-3.51%) 등은 비교적 하락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43포인트(1.39%) 내린 883.2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251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1423억 원, 916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약세 종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위메이드(-8.07%)가 전날에 이어 낙폭을 키우고 있고, 엘앤에프(-4.21%), HLB(-2.97%) 등 역시 하락세다. 한편 에코프로비엠(6.74%), 카카오게임즈(2.72%)는 강세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