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정부를 맡게 되면 영호남 따로 없이, 호남에서도 더 이상은 전북홀대론이라는 게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약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로 남원역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서 정말 국민통합을 이뤄 전북을 우리나라 발전에 조금도 뒤쳐지지 않고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호남이 특정정당에 의해 수십년간 장악돼 왔다. 발전은 크지 않았다”며 “호남민들은 그 정당도 우리 정당도 신뢰하기 어려운 아픈 기억을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앞두고 갑작스럽게 공학적으로 만들어낸 약속보다, 그 진정성 그리고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전북 도민 여러분과 현명하신 남원 시민 여러분들이 누가 어떤 정당이 더 진정성 있고 더 정직하며 더 약속과 실천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잘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권위주의 시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이념과 생각을 가진 분들이 동참했었다”며 “그러나 그 중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끌고 나갈 만한 그런 철학과 정신과는 좀 거리가 먼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들의 이념과 생각이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면 우리 사회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대단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호남민들께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 통합의 지렛대로 삼아서 우리 전체 국민이 하나가 되고 모든 국민 한 분 한 분이 존중하고 위하는 통합의 정치,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공학적으로 진정성 없이 아무거나 막 내뱉는 그런 정치는 이제 우리 국민들이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열정열차를 타고 전주, 남원, 순천 여수 등을 찾는다. 열정열차에는 이준석 대표와 전북 출신인 정운천·이용호 의원 등이 동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