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개방형 투자자들도 손실…특혜 여부 수사"

장하성 대사. 연합뉴스장하성 대사. 연합뉴스




경찰이 25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 중단’ 사건과 관련해 개방형 펀드에 특혜가 이뤄졌는지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이 된)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이들도 대부분 손해를 봤다”면서 "개방형 펀드에 특혜가 있었느냐는 수사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디스커버리 펀드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중국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현 더불어민주당 공정시장위 공동위원장)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가입한 펀드는 일반인 피해자들이 투자한 폐쇄형 펀드와는 다른 방식인 개방형 펀드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폐쇄형 펀드는 만기가 도래하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반면 개방형 펀드는 만기 전에도 입출금이 자유롭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기 혐의 성립 여부는 환매 중단된 펀드 자체를 운용하면서 문제가 언제 발생했는지 등이 중점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특정인의 펀드 가입 여부는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장 전 대사 등을) 소환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장 대사 부부와 김 전 실장이 이 펀드에 각각 60억 원, 4억여 원을 투자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장 대표가 펀드 판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썼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장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주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지난 2017년부터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는데 해당 펀드를 운용했던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가 지난 201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500억 원가량의 환매가 중단됐다.


강동헌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