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단일화' 힘겨루기 들어간 尹-安…보수 표심 확보전부터 가열

安 "집안 뿌리가 영주" TK구애

尹도 15일 동대구역 광장서 유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단일화’ 힘겨루기에 들어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경쟁이 보수층 표심을 놓고 줄다리기를 본격화한다.



양측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각자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표심 대결을 펼친다. 보수 텃밭인 TK 지역에서부터 지지세를 확보해 단일화의 주도권을 쥐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단일화 방식이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 경선’으로 확정될 경우 보수층의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돼 두 후보 모두 TK 유권자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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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6~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은 전라(5.2%)·세종(6.7%) 등에 이어 대구·경북(6.8%) 지역에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은 56.7%의 지지율을 기록해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선수를 친 것은 안 후보다. 13일 배우자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예정된 부산 일정을 취소한 안 후보는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다. 단일 후보 결정에 앞서 보수층 지지가 필요한 안 후보가 한발 먼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주장한 100% 여론조사 방식이 선정돼도 참여율이 높은 당원 비중이 월등히 많은 TK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집안의 뿌리가 경북 영주시다. 할아버님이 영주에서 나오셔서 부산에 정착했다”며 대구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어 “봉사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15일 동대구역 광장을 찾는다. 윤 후보의 동선은 안 후보와 겹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유세에서 섬유·자동차·로봇 산업 등을 중심으로 지역 핵심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유세본부장은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로봇 산업 육성을 로봇 도시 대구에서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야권 후보는 공약을 통한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기존 로봇 산업 등에 중점을 두며 정책 공약을 준비해왔다. 그에 비해 안 후보는 이날 △동해안 대교, 신공항 등 교통망 완성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탄소 중립, 수소 환원 제철, 바이오 산업 발전 △의과학대학원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제대로 발전을 한다면 전체 지역 발전이 성공했다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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