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尹이 '신천지 포렌식' 지시? 거짓말, 李 지사가 한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시했던 신천지 압수수색을 '완전히 쇼'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추 전 장관이 "국정에 대한 이해는 눈곱만큼도 없는 망발"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14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정부 차원에서 범정부 차원으로 (신천지 교인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책을 세우자고 할 때였다"며 "중앙행정기관장인 검찰총장이 상관인 장관의 조치를 쇼라고 표현한다는 것은 망발"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압수수색보다 광범위하게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넘겼다'는 윤 후보의 주장을 두고는 "100% 거짓말"이라면서 "포렌식 자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했던 것이며, 포렌식 자료를 가지고 대검찰청에서 반대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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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또한 "(당시 대검은) '압수수색 자료가 아닌데 어떻게 대검에서 하겠느냐'는 식으로 거부를 했다"면서 "제가 대검을 우회해서 세종시로 대검의 포렌식 요원을 파견 보내서 거기서 포렌식을 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강제 수사를 통해 도우라고 지시를 내렸던 것이 2월 28일이다. 27일까지는 방역 수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를 방해하면 구속 수사까지 지시를 내렸다"면서 "막상 강제 수사를 지시하니까 확 돌아섰다. 대검 승인을 받도록 하라고"라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아마 (27일과 28일 사이에) 언론사가 보도한 건진법사의 조언이 들어가 있지 않았나, 이만희 신천지 총재도 하나의 영매로 보고 대통령이 되려면 부드럽게 조용히 손에 피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거듭 윤 후보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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