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더 이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한 팟캐스트가 주장했다. 디섐보는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다.
미국 골프채널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은 15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이가 후원하는 슈퍼골프리그와 연관돼 왔던 디섐보가 동료 선수들에게 더 이상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노 레이잉 업’ 팟캐스트가 보도했다”고 전했다. 노 레이잉 업은 “디섐보가 사우디 대회 당시 그렇게 말했고, 모든 결정이 끝난 건 아니다”며 “이 정보는 매우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했다.
디섐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완전히 부정확한 정보들이 나돌고 있다”며 “나의 건강이나 출전 스케줄과 관련한 소식은 나와 팀을 통해서만 전달될 것이다. 이건 잘못된 보도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조만간 모두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디섐보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2라운드를 앞두고 왼손과 엉덩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었다. 같은 날 영국 데일리메일은 디섐보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있는 슈퍼골프리그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1억3500만 달러(약 1616억원)를 제안 받았다고 보도했다. 디섐보는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틀렸다(Wrong)”고 짤막하게 부인했다. 제안 받은 사실이 없다는 건지, 제안 받은 금액이 잘못됐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디섐보는 이번 주 열리는 PGA 투어 제니시스 인비테이셔널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세계 랭킹 상위 25명 중 19명이 출전한다. 디섐보는 부상 치료를 이유로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섐보의 에이전트인 브렛 팔코프는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디섐보가 PGA 투어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겠다는 보도와 관련해 “근거 없는 주장이다”며 “디섐보는 100% 부상을 입었다. 신체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팔코프는 “디섐보가 최근 MRI 검사를 받았지만 자신의 부상에 대해 밝히길 원하지 않는다”며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전까지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그 대회에 나가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디펜딩 챔피언은 디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