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농협금융 '2조 클럽' 가입…순익 사상 최대

작년 당기순익 32% 뛴 2.3조 육박

비이자이익·NH투자證 실적 견인





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 291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 2012년 3월 출범한 후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농협금융은 2021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 29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이 매년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 지원 사업비 4460억 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 6034억 원으로 우리금융지주(2조 5879억 원)를 뛰어넘는다. 농협금융은 “이자 이익, 비이자 이익의 균형적인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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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이익은 안정적 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6.6%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 이익 증가세(17.8%)가 가팔랐다. 연결 기준 총 자산은 4.8% 늘며 최초로 500조 원(506조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신탁, 관리자산(AUM)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 687조 원을 기록했다. 농협그룹의 대출 채권은 318조 6000억 원으로 1년 사이 10.7% 성장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6.4% 불어난 133조 원, 기업대출은 7.9% 증가한 141조 7000억 원이다.

주식시장 호황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로 수수료 이익이 11.6% 늘어난 1조 8147억 원으로 집계됐다.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전략적 자산 운용 결과 유가증권, 외환 파생 손익도 24.8% 증가한 1조 2116억 원이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 5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는 NH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61.5% 증가한 93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 외 NH농협생명 1657억 원, NH농협손해보험 861억 원, NH농협캐피탈 960억 원 등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0.29%,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07.71%로 크게 개선됐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1.6%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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