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오리온(271560)에 대해 “중국 내수 소비 둔화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15.6% 내려 잡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내수 소비가 둔화되며 4분기 중국 매출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중국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지역 봉쇄가 이어지면서 1분기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304억 원, 영업이익으로 19.6% 늘어난 1017억 원을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1091억 원)에 부합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MT 채널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나 원재료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며 “중국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춘절 물량 출고가 12월에서 1월로 지연되며 매출 성장이 부진했다”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매출의 46.9%를 차지하는 중국의 내수 소비가 부진한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10월 4.9%, 11월 3.9%, 12월 1.7%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1분기도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지역 봉쇄를 단행하면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률은 1.2%였다.
이어 “오리온은 원재료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상승을 위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아 당분간 외형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