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동국제강, 클래드 후판 국산화 성공

고부가 후판 생산에 주력

클래드 후판 제품. 사진 제공=동국제강클래드 후판 제품. 사진 제공=동국제강




클래드 후판으로 직접 제작한 압력용기 모형. 사진 제공=동국제강클래드 후판으로 직접 제작한 압력용기 모형. 사진 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001230)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클래드 후판(Clad Plate)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클래드(Clad)는 서로 다른 금속을 결합해 각 금속의 장점만을 취하는 접합 기술이다. 동국제강은 후판에 스테인리스를 얇게 붙인 클래드 후판으로 강도와 내식성을 함께 충족토록 했다. 스테인리스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후판 대비 원가경쟁력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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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검증도 완료했다. 상업화에 앞서 클래드 후판을 활용한 실물 압력용기(Demo vessel)를 직접 제작하고 강도와 압력 등의 정밀 평가 과정을 거쳤다. 클래드 후판은 주로 화학이나 정유산업에서 기체와 액체를 보관하고 이동할 때 쓰이는 고강도·내부식성의 압력용기 및 라인파이프 제작에 쓰인다. 국내 수요는 연평균 2만 톤 수준이다. 그동안 공급 가능한 철강사가 없어 대부분 미국산과 일본산에 의존해 왔다.

동국제강은 특수강사업팀을 통해 2020년부터 정부의 클래드 후판 국산화 과제에 동참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해 국내 최초 상업화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의 특수강사업팀은 신규 강종 개발을 통한 후판 신수요 창출을 위해 2018년 하반기 신설됐다. 클래드 후판에 앞서 서로 다른 두께의 후판을 한 장의 후판으로 만든 ‘DK-LP 플레이트’를 선보이고 상업성을 인정받았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이번 클래드 후판 상업화가 국내 압력용기 및 라인파이프 제작사들의 강재 수급과 생산·납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설비 합리화와 기술 향상을 통해 고부가가치 후판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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