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인공지능 활용 공사장 안전 관리…7월부터 시범 사업

인공지능으로 CCTV 영상 실시간 분석

위험 상황 감지해 안전관리자에게 통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공사장 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서울 시내 민간 공사장에 시범 도입된다.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인공지능 기반 건축 공사장 위험요소 관제 솔루션' 시범사업을 시내 민간 건축 공사장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공사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AI로 실시간 분석해 위험 상황을 감지한다. 작업자가 갑자기 쓰러지거나 안전모를 쓰지 않는 등 문제가 감지되면 안전관리자와 작업자에게 알람을 통해 즉시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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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은 지역건축안전센터의 통합 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누적된 CCTV 영상은 추후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한 위험요소 식별용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 안전 기술을 자체 도입할 여력이 없는 연면적 1만㎡의 미만 중소 규모 민간 건축 공사장 50곳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자치구를 통해 5월까지 희망 사업자를 모집한 뒤 6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7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50인 미만의 소규모 건축 공사장 사고 재해 인원의 비율은 같은 기간 전체 건축 공사장의 76.7%를 차지했다.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은 2년간 법 적용이 유예되고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있다. 이에 시는 법·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민간 건축 공사장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중대재해처벌법 대비가 부족한 중소형 공사장에 안전 관리 솔루션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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