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들다 혼자 넘어진 6살? CCTV에 찍힌 교사의 '내동댕이'

MBN 캡처MBN 캡처




대전의 한 어학원에서 20대 교사가 6살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대전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는 6세 여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어학원 교사인 2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50분쯤 교실 책상에 앉아 있는 아이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이마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MBN이 전날 공개한 학대 정황이 담긴 어학원 교실 내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해 아동 B양은 영어 수업 도중 책상에 엎드린 채 울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A씨는 B양에게 다가가 옷에 달린 모자를 잡아당겨 끌어올린다. B양은 끌려가다 내동댕이쳐졌고, 이 과정에서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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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얼굴을 감싸고 있는 B양을 끌어당겨 바닥으로 재차 떨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B양은 이마를 다쳤고, 오른쪽 눈꺼풀엔 피멍이 들었다.

이에 대해 A씨는 B양 부모에게 "아이가 선생님에게 대들다가 혼자 넘어져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의 상처 부위가 이상하다고 느낀 B양 부모는 CCTV를 확인해 학대 정황을 발견했다.

B양 아버지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딸 눈이 실명될 뻔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어학원 측은 "해당 교사는 고의성이 없었고,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이 매체에 전했다.

경찰은 어학원 CCTV 원본 영상을 확보해 추가 학대는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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