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GTX에 전매 가능…'힐스테이트 청량리' 오피스텔 청약에 1만 2000여 명 몰려

개발 호재 힘입어 고분양가에도 경쟁률 126대 1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볼’ 투시도.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볼’ 투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 정차가 예정된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서 100실 미만으로 분양한 오피스텔에 1만 2000여 명이 몰렸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오피스텔은 전날 진행된 청약에서 96실 모집에 1만 2174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126.8 대 1을 기록했다. 전용 32·40㎡ 등 두 개 주택형으로 구성되는데 최고가 기준 공급 금액이 32㎡ 5억 4060만 원, 40㎡ 6억 40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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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청약자가 몰린 원인으로는 교통 호재가 지목된다. 단지 인근에는 청량리역과 제기동역·용두역이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이 정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인 청량리역은 추후 GTX B노선과 C노선의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1호선 정차 역인 제기동역에는 성동구 왕십리와 노원구 상계동을 잇는 서울 경전철 동북선이 정차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 용두역의 경우 추가 개발 계획은 없으나 서울 지하철의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2호선의 지선인 만큼 이를 통한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가 100실 미만으로 전매가 가능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1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 이전까지 팔 수 없으나 100실 미만 오피스텔의 경우 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계약금을 내고 나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분양권 매매를 할 수 있다.

다만 본 청약에서 흥행하고도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는 단지가 최근 연달아 나오고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는 만큼 계약이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각종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단지가 공급돼 청약자가 몰렸을 수 있다”면서도 “앞서 청약에서 흥행했던 단지들도 미계약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청약 결과가 계약 ‘완판’까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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