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안현수, 中 대표팀과 재계약 안 해…"한국 돌아와 휴식"

빅토르 안/연합뉴스빅토르 안/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뒤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빅토르 안(37·안현수)이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중국 뉴스 포털 시나스포츠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빅토르 안이 이달 말 중국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빅토르 안은 계약 만료 후 아내 우나리씨와 딸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빅토르 안의 계약 만료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의 영웅", "그는 가정적인 남자", "한국에서 가족들과 잘 지내기를 바란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등 빅토르 안을 향한 감사와 응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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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은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 황제'로 떠올랐다.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참가해 또 금메달 3개를 땄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중국팀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연봉은 300만 위안(5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빅토르 안은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의 편파 판정 논란으로 자신의 가족에게도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논란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편파 판정 논란을 두고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썼다.

아울러 빅토르 안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달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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