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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풍원정밀, 1억에 5~6주?"…IPO 경쟁률 1100대 1 넘겨

오전 11시 30분 기준 청약 건수도 27만건 '흥행'

경쟁률 1500대 1이면, 1.1억 청약에 최대 6주 기대

18일 청약 마감 후 28일 코스닥 입성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풍원정밀이 기관 투자가 대상 청약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1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는데, 점심시간에 청약이 몰려 1500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하면 1억 1000여 만원을 들여 청약한 투자자는 최대 6주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풍원정밀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003540)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일반 청약 경쟁률이 1156대 1로 집계됐다. 풍원정밀은 일반 투자자들에 114억 원(75만 주)을 조달할 계획인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증거금만 6조 5000억 원 이상 몰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청약 건수는 약 27만 건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56.53대 1의 경쟁률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52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높은 일반 청약 경쟁률에 투자자 개개인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풍원정밀의 균등 배정 물량은 37만 5000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약 건수 27만 건 기준 최대 2주의 균등 배정을 기대할 수 있다. 최종 집계 청약 건수가 37만 5000건을 넘어서면 일부 투자자만 최대 1주를 받게 된다. 풍원정밀은 이날 오후 4시까지 대신증권을 통해 일반 청약을 받는다.



만약 경쟁률이 1500대 1을 기록한다면, 1억 1400만 원을 들여 1만 500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1주와 비례 배정 5주 등 합계 6주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률이 2000대 1까지 치솟으면 균등 배정 1주와 비례 배정 3~4주 등 최대 5주를 기대할 수 있다.

풍원정밀이 투자자들에 주목 받는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술 특례 기업으로 영업이익이 크지는 않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은 304억 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 한 해 실적(매출 371억 원, 영업익 6억 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 해 매출은 816억 원, 영업이익은 205억 원에 달하며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상장 직후 유통 물량도 18.98%로 낮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첨단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국산화한 점도 투자자들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IPO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DNP사가 독점하고 있는 FMM의 개발 중요성이 부각됐다”면서 “각종 FMM 국책 개발 과제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FMM 국산화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일반 청약을 마무리하는 풍원정밀은 오는 22일 증거금 환불을 거쳐 28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1만 5200원) 기준 시가총액은 3200억 원 수준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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