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데도 역대 두 번째 규모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이 전방위로 확산하며 변이 여파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흘째 10만 명대를 지속 중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0만 48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196만 2837명이 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부턴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들던 주말 효과마저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사흘째 10만 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며 오는 21일 누적 확진자 2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여 만인 지난 6일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겼는데, 보름 사이에 추가로 10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인 7일 3만 5281명을 기록한 후 3만 6714→4만 9549→5만 4120→5만 3920→5만 4938→5만 6430→5만 4615→5만 7169→9만 439→9 만3131→10 만9831→10 만2211→10만 4829명으로 집계됐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일주일 단위로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6만 2614명으로 전국의 59.8% 비중을 차지했다.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9명으로 전날 408명보다 31명 늘었다.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 수는 하루새 51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7405명, 치명률은 0.38%로 집계되다. 전날(19일)보다는 20명 줄었지만 일주일새 324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힘든 단계다.
재택치료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5만 493명으로 전날보다 4만 9356명 늘었다. 전날 하루동안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통합 검사는 30만 5797건이었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3.6%로, 코로나19 검사자 4명 중 1명 꼴로 확진되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86.3%(누적 4430만 433명)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59.4%(누적 3045만 7286명)가 3차 접종을 완료했다.
19일부터는 영업시간 제한을 기존보다 1시간 늘린 새로운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 중이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6명으로 종전과 동일하지만, 식당·카페 등 영업종료 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연장됐다.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던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 사용도 중단됐다. 단,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시설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QR코드 인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