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AI) 돌봄 지원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이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대구에도 도입돼 더 많은 독거 어르신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대구광역시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AI 자동 안부 전화 서비스 시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은 지난해 네이버가 출시한 AI콜 서비스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사람처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독거 어르신의 안부 확인뿐만 아니라 친구처럼 대화하며 정서적인 케어까지 도울 수 있다. AI가 생성한 가상의 대화 시나리오는 사람이 직접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고 대화 중 사용자의 발화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네이버는 오는 3월부터 대구 중?장년 취약 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이 돌봄 대상자에게 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외출, 복약 등의 안부를 확인하고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담당 공무원이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하반기에는 돌봄 대상자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대구시의 더 많은 독거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부산 해운대구, 대구시에 이어 전국의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독거 어르신 복지 협력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해운대구에서 시범 사업 대상자인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향후 ‘클로바 케어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변한 어르신 사용자는 95%에 달했다. 10명 중 9명은 서비스 이용 이후 위로를 받았다고 답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더 많은 독거 어르신들의 일상에 네이버의 첨단 AI 기술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소외된 이웃을 관리하여 더 이상 외로이 홀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