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대표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메타버스를 통해 주요 무대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배우들의 동작을 입힌 아바타가 펼치는 공연의 일부 장면도 볼 수 있다.
서울예술단은 메타버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머시브 스토리텔링 스튜디오 기어이(GiiOii),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이프랜드(ifland)와 함께 ‘잃어버린 얼굴 1895’ 메타버스 공연 제작 사업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3월 중 공연 개막(3월 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전후해 이프랜드에 작품의 세계관을 재현한 공간을 오픈한다. 궁의 내외부와 연회장, 사진관 등 작품의 무대를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다.
주요 캐릭터가 등장해 선보이는 공연 속 일부 장면 역시 감상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예술단과 기어이 스튜디오는 작품의 대표 안무 동작과 배우의 움직임을 표현해내는 ‘모션 캡쳐’와 ‘볼류매트릭(Volumetric)’ 촬영을 별도로 진행했다. 볼류 매트릭은 특정 대상을 여러 각도에 위치한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입체적인 실사 기반의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볼류매트릭 촬영에는 황후 역의 배우 차지연이 직접 참여,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섬세한 연기력을 발휘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가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았다는 역사적 기록에 착안한 팩션극으로 2013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연되는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