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자체 육성한 장성군 ‘과수전정단’…농가에 큰 호응

2020년부터 111농가 62ha 전정 성과…비용 15% 저렴해 인기

전남 장성군 지역 주민으로 자체 육성한 한 과수 전정단이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성군전남 장성군 지역 주민으로 자체 육성한 한 과수 전정단이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성군




전남 장성군은 지역 주민으로 자체 육성한 ‘과수 전정단’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내는 작업인 ‘전정’은 숙련된 전문가가 맡아야 과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작업을 맡길 만한 마땅한 인력이 부족해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장성군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수 전정 전문가를 직접 육성하고 있다.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지역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에 참여하면 20여 차례의 이론 및 실습교육을 거쳐 전정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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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료 이후에는 엄격한 자격시험을 거치며, 최종 합격자에 한해 과수전정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군은 지금까지 감 56명 사과 52명 등 총 108명의 전정 전문가를 확보했다.

이렇게 육성된 과수전정단은 2020년부터 과수농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111농가 62ha 규모로 전정작업 성과를 냈다. 전정 가격이 시중보다 15% 가량 저렴한데다 고령자, 부녀, 장애인 등의 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있어 농업 현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농업인으로 구성된 과수전정단이 작업을 맡다 보니, 전정비용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점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과수 화상병 감염 및 확산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장성군은 설명했다.

올해는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10명 단위로 4개 조를 편성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농가 18곳에서 12ha의 전정작업을 마쳤으며, 희망 농가에는 전정 기술도 지도해 주고 있다.

장성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인력난으로 경영이 어려운 과수농가에 과수전정단 활동이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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